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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권리 제한법에 한인들 뿔났다…한인 등 500여명 주의회서 시위

  가주 의회가 잇따라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심의중이어서 논란이다. 한인들을 비롯한 학부모 수백명은 가주 의회로 몰려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1일 새크라멘토 지역 가주 의회 앞에 모인 학부모 500여 명은 현재 의회에서 심의중인 각종 교육 관련 법안에 대해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인 단체인 TVNEXT(다음세대 가치관 정립&보호) 등을 비롯한 한인 학부모 50여 명도 나섰다.   학부모들의 심기를 건드린 논란의 법안은 크게 5가지다. 이날 집회에 나선 학부모들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부모 동의없이 성 정체성 등의 상담 제공 가능(AB 665) ▶교직원에게 성 소수자 문화를 알리기 위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AB 5) ▶자녀에 대한 성 정체성 등을 두고 비판하는 언어, 행위 등을 아동 학대로 간주(AB 957) ▶지역 교육위원회에서 성소수자를 비롯한 인종, 성 등 다양한 관점이 담긴 교과서 제외 금지(AB 1078) ▶교직원 또는 학교에 무질서를 유발하는 내용의 이메일 발송 또는 행동을 하는 학부모에게 벌금 또는 징역형 가능(SB 596)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법안들은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축소하고, 주정부가 자치권을 가진 지역 교육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신민디(41·풀러턴)씨는 “법안에 반대하는 부모들이 그룹을 나눠 의원 사무실마다 찾아가 심의중인 법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오렌지카운티의 데이브 민 의원 같은 경우는 논란이 된 법안들에 대해 모두 찬성했는데 지역구 민심을 정말 신경 쓰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들의 시위로 가주 정치권은 일단 긴장한 분위기다. 특히 성소수자 교과서 제외 금지 법안(AB 1078) 같은 경우는 학부모들의 극심한 반대로 이날 하원 위원회 심사에서 통과가 보류됐다. 가주 의회에 따르면 현재 AB1078을 비롯한 SB596, AB5 등은 보류 상태인 ‘서스펜션 파일’로 넘어간 상태다.   가주 의회에 따르면 연간 시행 비용이 15만 달러 이상의 법안일 경우 재정적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서스펜션 파일로 넘어갈 수 있다. 향후 주 예산 및 가용 재원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재검토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일단 보류 상태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비영리언론재단 캘매터스는 학부모들의 의회 시위를 두고 학부모들과 여러 교육구는 지금 가주 정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부모 권리 제한'으로 계속 치노밸리통합교육구 선자 쇼 교육위원장은 “개빈 뉴섬 주지사, 토니 서먼드 교육감, 롭 본타 가주검찰총장 등은 공교육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며 “이들의 정치 카르텔은 학부모의 권리를 빼앗고 그들을 침묵시키려 하지만 그러한 행위는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철 존슨 LA사립교육 어드바이저는 “가주에서는 지금 홈 스쿨링과 사립 학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수많은 학부모가 가주 정부가 공립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에게 강요하는 내용들을 더는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주 공화당도 학부모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가주공화당(CAGOP)은 산하에 ‘학부모들의 반란(parent revolt)’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 각 지역 교육 위원회 등에서 일할 차세대 리더, 정치인 등을 모집하고 지원하고 있다.   CAGOP측은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인 가주에서 후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각 교육위원회 요직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줬다”며 “그렇다 보니 교육 정책 등이 급진적으로 흐르게 됐는데 이제는 부모가 자녀 교육에 직접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사설 학부모 학부모 500여 새크라멘토 지역 항의 시위

2023-08-22

쌀값도 급등세…팬데믹 전보다 2~3배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 식재료인 쌀값마저 가파르게 오름세여서 한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백미는 팬데믹 이전 20파운드에 평균 8.99달러였다. 하지만 지난 2년 6개월사이 11.99달러, 12.99달러로 서서히 오르다 현재는 14.99~23.99달러로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급등했다.     LA한인타운 모든 마켓에서 취급하는 CJ 천하일미(20파운드) 판매 가격은 17.99~21.99달러다. 팬데믹 이전에는 8.99달러 수준이었다. 현재 한남체인, 시온마켓, 갤러리아 마켓에서 세일 행사로 14.99~15.99달러에 판매 중이지만 이마저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 평균 9.99달러 수준이던 대풍 쌀(15파운드) 역시 평균 15.99달러로 6달러나 뛰었다.   백미뿐만 아니라 현미와 찹쌀도 14.99달러에서 20달러 선으로 33%나 상승했다. 유기농과 잡곡 가격은 더 비싸졌다.     CJ 반반미(20파운드)는 세일하면 8.99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지금 판매가는 최고 25달러로 거의 3배 뛰었고 12곡 잡곡(15파운드)도 28.99달러나 된다. 유기농 10곡미(12파운드)는41,99달러, 유기농 현미반, 찹쌀반(15파운드)은 40.99달러로 백미보다 훨씬 적은 양에도 가격은 2배 이상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쌀은 매끼 먹는 주 식재료라 마진을 남기지 않는 품목”이라며 “입고 되는 쌀 원가가 급등해 들어오는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한인마켓에서 마진을 남기지 않은 쌀의 판매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바로 가뭄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쌀재배 지역인 새크라멘토 맥스웰 지역의 논은 한창 수확기이지만 텅텅 비어 있는 상태다. 몇 대에 걸쳐 쌀농사를 지어온 새크라멘토 농부들이 물공급이 안돼 올해 쌀농사를 처음으로 접었다.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콜루사 카운티는 콜루사 및 글렌 카운티 지역 45만 에이커 중 37만 에이커가 쌀농사 휴경을 예고한 상태다. 콜루사 카운티에는 7000에이커 미만만 쌀농사가 재배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쌀농사에 의존하는 작은 마을 지역은 쌀농장 휴경으로 인해 유령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북가주 수자원협회는 주전체 쌀 산업이 2억5000만 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쌀을 공급하는 식품회사 관계자는 “샤스타 호수 수량이 50% 미만으로 역사적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샌호아킨 남쪽 농부들에게 공급되지 않아 쌀농사가 휴경 상태”라며 “쌀농사를 짓지 못하자 논을 갈아엎은 곳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쌀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해마다 한국 추석 시즌 쏟아져 나오던 햅쌀도 언제 정확하게 출하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수확량 감소로 쌀값 폭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마켓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쌀값도 급등세 새크라멘토 지역 쌀농사 휴경 새크라멘토 농부들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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